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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대통령 관저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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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0회 작성일 25-04-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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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대통령 관저 [이승환 기자 적막한 대통령 관저 [이승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에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지난 4일 파면 선고 이후 이날까지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은 없었다. 이에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 없이 지지층 결집 행보를 시작한 것 같다며 조기 대선에서도 판 흔들기에 나설지 주목하는 분위기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변호인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내자”고 덧붙였다.앞서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에는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윤 전 대통령은 4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하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관저로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이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윤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지지 세력을 잘 관리하면서 막후에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한편 윤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언제 퇴거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이번주 중후반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경호상 문제 등으로 인해 추후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윤 전 대통령은 탄핵된 지 사흘째인 6일에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대통령 관저에 머물렀다. 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닌 만큼 관저를 떠나야 하지만 사저 수리와 통신망 보수, 집기 이전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파면된 대통령이 언제까지 관저를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파면 결정 이후 경호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주일 예배가 진행됐다. /사진= 차봉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맞이한 첫 주말. 6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됐다. '12.3비상계엄'을 선포한 날 123일만으로 국회 탄핵 소추안이 접수된 12월14일을 기준으로는 112일만이었다. 헌재의 파면 결정은 국민 사회에 격렬한 파장을 예고했다. 실제로 파면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일과 6일에는 많은 인파가 도심에 집결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상 외의 차분한 모습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공존했다. 머니S는 6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광장 앞에는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한 광화문 주일연합예배가 열렸다. 하지만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는 포착되지 않았다. ━ 민중민주당, '윤석열 사형' 피켓 들고 거리 시위━ 6일 서울 주한미군대사관 앞 미군철거시위가 진행됐다. 사진은 피켓을 들고 있는 민중민주당의 모습./ 사진= 한세진 기자 탄핵 반대 목소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광화문광장 한켠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는 민중민주당(약칭 민중당) 소속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환영했다. 피켓에는 '미군철거 시위 3182일째 윤석열 구속! 내각총사퇴! 내란배후 미군철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옆에서 민주민중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에 관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 차봉주 기자 광화문광장 옆 또 다른 피켓에는 '내란수괴 파면! 사형!' '친위쿠데타 반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 자극적인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민중당은 2016년에 창당한 극좌 성향 정당으로 반제국주의·반자본주의를 지향하며 반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적막한 대통령 관저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