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미-중 관세갈등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오클랜드 항구에서 중국해운(China Shipping) 컨테이너가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로이터 연합뉴스“고통은 곧 도처에서 느껴질 것이다.”1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열어젖힌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의 다음 장에서 “모든 나라가 피해를 보고,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취임 뒤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진 관세는 최소 145%에 이르렀다. 당장 미국과 중국의 기업, 노동자, 소비자들은 관세 폭탄의 여파를 맞고 있다.미국 수입상, 중국 제조처 모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제조 주방용품을 수입하던 미국인 알렌 네르세시안은 지난 9일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중국 제품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남은 방법은 없다. 네르세시안은 “미국에선 이런 걸 구할 수 없다”며 곧 직원들을 해고해야 할 지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봉제인형을 만들어 70~8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국인 사업가 홍빈빈은 “버틸 수 없으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을 두고 “세계 경제는 2대 경제대국(미국·중국) 사이에서 무질서한 경제적 분리로 치닫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노동자들은 일자리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중국 제조업 공장들은 임시 휴업을 선택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4월 중순부터 중국의 제조업 회사들이 속속 임시 휴업을 공지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공장들이 잠시 문을 닫거나, 완전히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이허 가구공장이 4월13일까지 임시 휴업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 관리자는 가구 생산 중단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캔톤페어에도 관세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리는 춘계 캔톤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전했다. 3만개 중국 수출기업, 17만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의 화제는 제품이나 수출 성사 규모가 아닌 관세와 불확실성이다.직물 수출업체에서 일하는 셰쥔은 해외 고객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박람회에 참가했지만, 치솟는 관세에 곧 낙담했다. 그는 “다른 사람도 나처럼 혼란스러운지 또 어떤 플랜비(B)를 고려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중지난 10일(현지시각) 미-중 관세갈등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오클랜드 항구에서 중국해운(China Shipping) 컨테이너가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로이터 연합뉴스“고통은 곧 도처에서 느껴질 것이다.”1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열어젖힌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의 다음 장에서 “모든 나라가 피해를 보고,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취임 뒤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진 관세는 최소 145%에 이르렀다. 당장 미국과 중국의 기업, 노동자, 소비자들은 관세 폭탄의 여파를 맞고 있다.미국 수입상, 중국 제조처 모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제조 주방용품을 수입하던 미국인 알렌 네르세시안은 지난 9일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중국 제품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남은 방법은 없다. 네르세시안은 “미국에선 이런 걸 구할 수 없다”며 곧 직원들을 해고해야 할 지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봉제인형을 만들어 70~8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국인 사업가 홍빈빈은 “버틸 수 없으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을 두고 “세계 경제는 2대 경제대국(미국·중국) 사이에서 무질서한 경제적 분리로 치닫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노동자들은 일자리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중국 제조업 공장들은 임시 휴업을 선택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4월 중순부터 중국의 제조업 회사들이 속속 임시 휴업을 공지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공장들이 잠시 문을 닫거나, 완전히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이허 가구공장이 4월13일까지 임시 휴업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 관리자는 가구 생산 중단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캔톤페어에도 관세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리는 춘계 캔톤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전했다. 3만개 중국 수출기업, 17만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의 화제는 제품이나 수출 성사 규모가 아닌 관세와 불확실성이다.직물 수출업체에서 일하는 셰쥔은 해외 고객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박람회에 참가했지만, 치솟는 관세에 곧 낙담했다. 그는 “다른 사람도 나처럼 혼란스러운지 또 어떤 플랜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