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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해외선물디비원단^ㅡ텔레그램thinkDB)* 미, 스마트폰·노트북 등 관세 적용 제외높은 대중 의존도…기업·소비자 직격탄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각) 스마트폰·노트북 등 20개 품목의 보편·상호관세 적용 제외 방침을 밝힌 건, 미국의 물가 급등 등 현지 반발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규모가 미국(의 대중 수출)의 5배인 만큼 관세 전쟁에서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대중 의존도가 워낙 큰 까닭에 초고율 관세 부과가 고스란히 미국 기업과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13일 미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액은 약 4389억달러로, 전체 수입품의 13.4%를 차지한다. 이 중엔 이번에 관세 면제를 발표한 스마트폰처럼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품목이 수두룩하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스마트폰의 81%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미국 애플도 외주 생산 전략에 따라 스마트폰 ‘아이폰’의 약 80%(추정치)를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때린 추가 관세 145%가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직결되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애플 아이폰과 반도체 등은 현실적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배제하는 게 쉽지 않다”며 “미국 내에서 물가 인상, 사재기 등 관세의 부작용이 나타나자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인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가 하락, 달러 폭락, 국채 투매(금리 급등) 등 금융시장의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에 덴 트럼프 정부가 주요국 상호관세 적용 90일 유예에 이어, 핵심 품목의 추가 관세 면제 조처 등 수습책을 부랴부랴 내놓고 있다는 얘기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기타 가전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미국이 중국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품목 50개 중 46개는 여전히 관세 부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으나,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선풍기와 전자레인지의 90% 남짓이 중국산이었을 정도로 양국의 공급망 및 교역 단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미국의 이번 관세 면제 조처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