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포드 본사.미 포드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관세' 카드를 통해 글로벌 통상 환경의 우위 점하기에 나섰지만, 정작 미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운동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취약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올 1~2월 유럽시장 점유율이 3.1%로 글로벌 완성차 개별 브랜드 중 13위에 그쳤다. 또 테슬라는 1.4%로 작년 동기보다 1.1%포인트(p) 급락했고, 스텔란티스 산하 미 브랜드인 지프는 1.3%에 머물렀다.일본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지프가 9578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8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다. 쉐보레(497대), 캐딜락(468대), 포드(186대) 등은 모두 20위권을 벗어나 고급차와 대중차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인도서도 일본 스즈키와 현지 업체인 마루타 합작사인 마루타 스즈키가 4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미국차 브랜드들은 현대차 등에도 밀려나는 추세다. 제네럴모터스(GM)은 인도 시장 부진으로 현대차에 현지 공장을 매각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도요타·현대차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연간 미국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테슬라(3위)를 제외하면 단 1개의 브랜드도 수입차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포드가 3853대로 12위에 오른 정도이며, 지프는 2628대로 전년보다 41.7%, 쉐보레는 1461대로 73.9%, 캐딜락은 666대로 31.7% 각각 급감했다.중국서는 GM이 상하이차와 합작사를 설립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작년엔 상반기 대규모 적자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미국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은 관세와 무방하게 대중·고급차 브랜드 모두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캐딜락, 링컨 등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 지난 5일 오후 인천 동구 금곡동 배다리지하도상가 내 공실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노재영기자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선지 사람도 없고 지나가기에도 서늘한 기분이에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인천 동구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지하공예상가). 관리실 경비 직원을 제외하고 30분 간 지나가는 시민이 1명도 없었다. 불 켜놓은 점포는 일부뿐, 상당수 점포는 불을 끄고 장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아예 셔터를 내린 곳이 많아 드물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 역시 쇼핑이 아닌 통행이 목적인 듯 상점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곳에서 만난 공예 상인 유모씨(58)는 “가만히 있으면 장사가 안 되니 입점한 상인들이 매출을 올리고자 외부 공예 강의에 나서고 있다”며 “가뜩이나 공실도 많은데 불 꺼진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배다리 지하도상가가 전통공예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유동 인구 감소와 공실 증가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상가로 만들었다.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특화거리로 만들어 일대 상권 활성화를 이뤄내려는 계획이었다. 이에 관리를 맡은 공단은 공예점포만 지하도상가에 입점시켰고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 등 혜택을 줬다. 그러나 배다리 지하도상가는 일대 활성화는 커녕 ‘유령 상가’로 전락 중이다. 배다리 지하도상가 점포 53곳 중 17곳이 비어 공실률은 32%를 나타낸다. 이는 인천지역 15개 지하도상가의 평균 공실률(7.2%)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이곳에서 장사 하다가 최근 폐업한 상인 김모씨(42)는 “지하도상가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지상으로 옮겼다”며 “관공서나 문화센터 등 공예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이 늘면서 굳이 시민들이 지하도상가에 찾아올 이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시민들이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찾을 만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장수진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공예상점을 한편으로 몰고, 반대편 공실에 키즈카페나 쉼터 등을 마련해 유동 인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지상에 있는 공예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