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티와 소형 전기트럭 출시"실적 개선해 2027년 상장"송신근 디피코 대표가 이에스티와 함께 개발한 'P350' 냉동 탑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소형 전기상용차 제조 기업인 디피코가 사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자금난으로 2023년 9월 파산한 뒤 지난해 5월 기업회생 계획 인가를 받은 지 11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한국GM의 다마스 및 라보 단종 이후 침체된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디피코는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냉동·냉장 탑차인 ‘P350 PCM 트럭’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해 10월 차량용 냉동·냉장 컨테이너 전문 기업인 이에스티(EST)와 손잡고 생산한 소형 전기냉장·냉동 화물차다. 디피코의 P350 차량에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이에스티의 상변화(PCM) 축냉시스템 컨테이너가 들어갔다. 엔진이 꺼지면 냉장 시스템이 중단되는 일반 냉장차와 달리 엔진 구동과 관계없이 전기로 냉장 시스템이 가동되는 게 장점이다.P350은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185㎞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00㎞이며, 적재량은 국내 소형 전기화물차 중 최대인 2100L다. 동급 차량 대비 연비는 31%, 이산화탄소는 34%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고속 충전 시 40~50분, 완속 충전 시 4~5시간이 소요된다”며 “축냉시스템도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이상 냉동·냉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998년 강원도 횡성에서 창업한 디피코는 다국적 자동차의 설계·생산 업무를 맡은 경험을 살려 2020년부터 전기트럭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첫 토종 전기 트럭 ‘P250’을 출시했다. 2023년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크기의 P350도 시장에 내놨다. 현대자동차·기아처럼 차체 설계부터 조립까지 생산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들어가는 부품 8000여 개 중 87%가량을 국산화했다. 현재까지 소상공인과 슈퍼마켓, 우정이에스티와 소형 전기트럭 출시"실적 개선해 2027년 상장"송신근 디피코 대표가 이에스티와 함께 개발한 'P350' 냉동 탑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소형 전기상용차 제조 기업인 디피코가 사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자금난으로 2023년 9월 파산한 뒤 지난해 5월 기업회생 계획 인가를 받은 지 11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한국GM의 다마스 및 라보 단종 이후 침체된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디피코는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냉동·냉장 탑차인 ‘P350 PCM 트럭’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해 10월 차량용 냉동·냉장 컨테이너 전문 기업인 이에스티(EST)와 손잡고 생산한 소형 전기냉장·냉동 화물차다. 디피코의 P350 차량에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이에스티의 상변화(PCM) 축냉시스템 컨테이너가 들어갔다. 엔진이 꺼지면 냉장 시스템이 중단되는 일반 냉장차와 달리 엔진 구동과 관계없이 전기로 냉장 시스템이 가동되는 게 장점이다.P350은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185㎞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00㎞이며, 적재량은 국내 소형 전기화물차 중 최대인 2100L다. 동급 차량 대비 연비는 31%, 이산화탄소는 34%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고속 충전 시 40~50분, 완속 충전 시 4~5시간이 소요된다”며 “축냉시스템도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이상 냉동·냉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998년 강원도 횡성에서 창업한 디피코는 다국적 자동차의 설계·생산 업무를 맡은 경험을 살려 2020년부터 전기트럭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첫 토종 전기 트럭 ‘P250’을 출시했다. 2023년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크기의 P350도 시장에 내놨다. 현대자동차·기아처럼 차체 설계부터 조립까지 생산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들어가는 부품 8000여 개 중 87%가량을 국산화했다. 현재까지 소상공인과 슈퍼마켓, 우정사업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판매한 전기트럭만 1200대로 300억원어치에 달한다.디피코는 올해 매출을 600억원으로 늘린 뒤 202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거 다마스와 라보 같은 초경량 트럭을 찾는 수요가 여전한 데다 전기차여서 유지 비용도 적게 들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차종 모두 단종됐지만 대체 차종이 없어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귀한 매물로 꼽힌다. 송 대표는 “차량가의 40%를 전기차 보조금으로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