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사흘 만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사흘 만에 현 '권영세 비대위' 지도부를 재신임하고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대선 체제로 방향을 잡았다.국민의힘은 일요일인 6일 중진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논의한 끝에 △현 지도부를 재신임하고 권영세 비대위 체제로 대선을 치르며 △오는 7일 비대위 회의에서 선관위 구성안을 추인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밝혔다.의총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소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욱 의원 등 탄핵 찬성파에 대한 징계 주장도 나왔으나, 그에 대한 대응도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의총에 앞서 권 비대위원장과 4선 중진 10여 명이 모인 중진 간담회서도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중진 간담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빨리 탈피해서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을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상실감이 큰 지지층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모시고 가는 길과, 대선을 위해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서 확장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중진 간담회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을 징계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별다른 호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 분들(다른 중진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하고 절연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 했다.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계엄·탄핵에 대한 별도의 평가·반성·정리 작업 없이 바로 대선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오는 7일 선관위가 구성되면 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다면 이번주 중반에 광화문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도 당 선관위가 꾸려져 경선 일정을 발표하면 바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경우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탄핵 반대 입장을 주장했던 이들도 유연하게 대선 출마로 방향을 틀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사건은 당부(當否)를 떠나 5일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기념탑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Hands Off!(손 떼라!)”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퍼스트 버디)’로 불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가 벌이는 ‘관세 전쟁’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뒤 미 전역으로 번진 반(反)테슬라 시위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머스크가 정치와 사업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으며 트럼프와 결별 수순을 밟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열린 '손을 떼라(Hands Off)' 반(反)트럼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트럼프와 머스크의 사진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머스크는 5일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리가(La Liga)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사실상의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9일부터 유럽연합에 일괄적으로 20%의 상호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머스크가 트럼프의 기조와 반대되는 ‘유럽 무관세’ 주장을 펼친 셈이다.머스크는 이날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불리며 관세 전쟁의 ‘사령관’으로 일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비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한 사용자가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심복이 된 테크 억만장자가 대통령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다른 사용자가 나바로의 CNN 인터뷰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자 이에 “그는 뭐 하나 이룬 게 없다”란 댓글을 달았다.머스크는 트럼프 취임 이후 연방 공무원 감축에 앞장서며 트럼프의 ‘행동 대장’ 역할을 했지만 사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상호 관세 발표 이후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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