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환자 수 70% 이상 증가열사병, 심할 경우 사망 이르러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밭에서 파 모종을 심던 농민이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30일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달 2일 인천‧수원 등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도 폭염주의보가 확대되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는 체온 조절에 부담을 줘 열사병‧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야외활동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시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통풍이 잘 되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만7,248명이었다. 2022년(1만5,638명)보다 약 74%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 노출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군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이 포함된다.열사병은 체온 조절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체온과 의식 저하가 특징이다. 저혈압과 심한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여러 장기의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다발성장기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열탈진은 땀을 많이 분비하면서 그에 따른 탈수, 전해질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 피로감과 현기증,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경련은 체내 염분 손실에 따른 근육 수축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팔과 다리, 복부 근육에 경련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활동을 멈추고 서늘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열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 근육을 마사지‧스트레칭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경증 온열질환도 방치 시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경미한 증상도 심각한 상태로 악화온열질환 환자 수 70% 이상 증가열사병, 심할 경우 사망 이르러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밭에서 파 모종을 심던 농민이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30일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달 2일 인천‧수원 등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도 폭염주의보가 확대되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는 체온 조절에 부담을 줘 열사병‧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야외활동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시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통풍이 잘 되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만7,248명이었다. 2022년(1만5,638명)보다 약 74%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 노출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군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이 포함된다.열사병은 체온 조절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체온과 의식 저하가 특징이다. 저혈압과 심한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여러 장기의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다발성장기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열탈진은 땀을 많이 분비하면서 그에 따른 탈수, 전해질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 피로감과 현기증,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경련은 체내 염분 손실에 따른 근육 수축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팔과 다리, 복부 근육에 경련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활동을 멈추고 서늘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열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 근육을 마사지‧스트레칭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경증 온열질환도 방치 시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경미한 증상도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폭염